레피졸정 먹고 느낀 점: 아 이게 보통 사람들 상태였다고?
저는 희한하게 에디약 먹고 느끼는 것보다 레피졸정 먹고 느끼는 감상이 더 커요
콘서타도 메디키넷도 도움 많이 되었지만
뇌를 꺼준다기 보다는 하기 싫은 걸 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뭔가 각성되는 느낌도 초반에만 있엇던 거 같은데
레피졸정… 대박입니다.
레피졸정이 뭐냐면
우울증, 조현병 등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제가 우울증은 없는데 (감정기복이 큼… 금방 울고 금방 일어남… 잘 무너지는 대신 회복탄력성 좋아서 우울증은 없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겹쳐가지고… 종종 울었거든요…
그래서 어느 날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때 의사쌤이 힘든일이 많구나 라고 하셨어요~~
제가 4월에 일시적으로 뭔가 일이 몰렸었던지라 ㅋㅋㅋ
콘서타랑 메디키넷이랑 같이 먹으면 각성효과 나와서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하시면서… 레피졸정이 언제부턴가 추가되었읍니다,,
그래서 한두달? 전부터 같이 처방을 받고 있어요.
아마 임시로 처방해주시는 거 아닐까요?
상황 나아지면 안 먹게 될지도요… 여쭤봐야겠다.
레피졸정 신기한 게
원래라면 울 일에도 눈물이 참아져요! 원래는 그냥 터져서 펑펑 울었는데!
고민이나 자책도 좀 줄어든 거 같고 (원래 노력을 해와서 그런지 옛날보다 줄고 있었긴 합니다)
ai가 바보같이 굴어도 화가 좀 덜 나게 되었고
스트레스 받는 말에도 그냥…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러려니 하게 되고..
맨날 주변 분들이 그러려니 하라고 조언을 주셨거든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잘 안되었는데, 그 분들은 이런 게 그냥 됐구나 싶고
와…
이게 그들의 뇌 상태였구나…
아니 감정기복이 나의 고질병 같은 거였는데 이게 약으로 된다고?
약으로 이럻게나 된다고?
대박이에요
물론 레피졸정 먹고도 회사에서 운 적 있씁니다만은
원래라면 ㅠㅠㅠㅠ 했을 것을
그냥 주루륵만 했다는 것도 대박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