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2021년 초에 금쪽상담소를 보다가 저 같아서 집근처 병원을 가보았습니다. 당시 10만원 정도의 검사를 했고, adhd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예약도 안해도 되는 병원이었고 간호사님도 불친절하더니, 의사분도 썩 상세히 설명해주시진 않았어요. 

그렇게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니 화를 내시면서 너가 어떻게 adhd냐고 하시더라구요. 아직은 논란이 있는 분야이고 상술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부모님이 한분은 내과 의사이고 한분은 한의사이자 임상심리사셨기에 부모님 말씀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고자 했어요.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때 저의 모습이 너무 맞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25년을 살아온 제가 adhd라는게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마치 내가 잘못된 사람 같아서 무섭고, 부모님의 반응에 혼란스러워서.. 1주일 약을 먹고 관두었습니다.

4년 후, 개인적으로 큰 사건을 겪고서 우울증 관련해서 약을 복용할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동시에 계속 살아오면서 인간관계에 스트래스가 심했던 부분도 고민이 되더군요. 

이번엔 잘 찾아보고, 치료 사례가 있고 평이 좋은 시내쪽 병원을 방문했어요. 그러니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우선은 우울증 치료가 우선이라고 하셔서 약을 복용했습니다. 도움을 받았고 한달정도 후에, 3번째 병원을 방문했을 때 “우울증이 가라앉으면서 스스로가 adhd 증상이 더 또렸히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그 이유를 나눠보았어요. 선생님의 권유로 adhd 검사를 했고, 4년전과 똑같이 컴퓨터 측정, 자가진단 등과 (뭔가 더 세부적인게 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나네요) 같은 검사를 했을때, adhd에 가까운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마다 소량으로 시작해서 약복용을 했습니다.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았지만, 중간에 새로운 근무 환경을 접할 일이 있어서 아직 성인 용량으로 늘리진 않았네요. 그래서 2달정도 복용중입니다.

이제 6/2이면 오랜만에 내원해서, 초등학생 용량에서 성인 평균량으로 늘리고자 상담할 예정이에요.

스스로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치료약이 있는게 참 다행이고 기대됩니다.

인간관계에서 욱하는게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느껴졌어요.. 참을성이 더 생긴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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