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6년차 - 콘서타 36mg에서 메디키넷10mg로 감량 성공 후기
요즘은 '내가 ADHD였나?' 싶을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어요
2020년 직장생활 2년차에 회사에서 항상 졸고, 집중을 못했었어요.
처음 1년차때는 현장직이라 몸이 힘들어서 항상 조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2년차때 사무직 부서로 이동하고도 항상 자리에서 졸고 있으니
회사 사람들도 저를 안좋게 봤지만, 저 스스로도 저를 무능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2016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호전되어서, 취업한 후에는 우울증 치료를 따로 받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직장생활 부적응 스트레스와 코로나19 등으로 우울해지며 다시 정신과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울증 치료를 다시 시작했는데도 회사에서 항상 졸리고 무기력했어요.
의사쌤께 너무 졸리다고 하니, 의사샘이 SSRI 계열 항우울제가 졸릴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SSRI 계열 약을 제외했는데도, 낮시간 졸림은 지속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학창시절부터 항상 학교에서 졸고 엎드려 잤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의사 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ADHD가 의심된다고 하셔서 CAT 검사 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ADHD 진단을 받고 콘서타를 복용했을때는 낮에 졸리지도 않고 폭식도 줄고 회사일에 집중도 잘되니 너무 좋았어요.
그간의 삶에 고통과 게으름의 원인에 해답을 얻은듯했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고립감, 과거의 트라우마 직장생활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 회복되지 않은 상처들과 더불어
28년을 이어온 게으르고 대충사는 생활습관, 소비습관과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이 그대로였기 때문에
ADHD 진단이후 모든 것이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도 잠시,
원래대로 다시 제 삶은 점점더 악화되고 오히려 ‘우울증과 ADHD인 나’라는 자아상을 만들어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폭식증도 고쳐지는 듯 했으나, 저녁시간만 되면 다시 야식을 배달시키고 술을 마시는 습관으로 요요는 몇배로 심해졌었죠.
여성분들은 특히나 체중이 증가하고 식욕 통제가 안되면 더욱 우울해지기도 하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ADHD 진단을 받고도 쓰나미속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삶을 거의 4~5년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퇴사 이후 시간적 여유가 되면서 저는 제 자신을 마주하고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ADHD 약을 복용하고도 인생이 점점 더 나빠졌던 것은,
제가 약에만 의존하고 ADHD 증상을 개선하려는 아무런 노력을 안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아, 노력을 하긴 했었네요.
하지만 몰아치는 직장생활과 우울증으로 제대로 ADHD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되는대로 노력을 하고 실패를 반복했었죠.
몇년간 실패가 반복되니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는 삶을 살게 되었던거구요.
어쨌든 퇴사 후, 조금의 여유가 생기고 삶이 아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삶에 문제가 1000개 였다면 퇴사후 10개월간 700정도로 줄여나갔습니다.
그동안 충동적 소비로 쌓였던 빚도 갚아나갔구요.
그러다가 작년 8월말에 다시한번 목디스크 수술로 누워있게되며 ADHD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하고
그에 맞는 방법들을 찾아서 스스로 시간관리와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제 경험을 다른 ADHD분들에게 꼭 공유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약 9~10개월간 ADHD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습관개선과 시간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저 스스로도 ADHD에 대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갔고
운영자로서 책임감과 저와 함께 장기적으로 습관개선과 실천을 이어오는 ADHD분들과 함께 힘을 얻어 저도 더 많이 성장했어요!
이 10개월 기간동안 남아있던 ADHD로 인한 문제 700개 정도를 200개 정도로 줄인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다이어트랑 자세교정, 좀 더 체계적인 운동/건강습관이에요)
처음 콘서타 27mg에서 36mg로 늘리고 갑상선항진증에 걸린 후로 18mg를 쭉 복용하다가,
콘서타 품절 사태 이후로 5월초까지 메디키넷 20mg 하루 두번 복용했거든요.
지난 5월부터 수면 부작용과 저녁시간 불안 부작용 등등으로 독한맘 먹고 메디키넷 10mg 하루 한번으로 줄여봤어요.
처음 며칠은 침대에 누워있고 ‘역시 약 안먹으면 난 아무것도 못해..’ 하면서 무기력하다가 이번엔 극복해보자! 하고
라이트 테라피도 쓰고 티로신도 구입해서 복용하고..
(영양제 루틴 참고 : https://adhd-boom.com/posts/adhd-tips/adhd-갓생러의-영양제-루틴-공유합니다-280)
또, 요즘 장-뇌축에 대한 이야기와 신경가소성이 트렌드잖아요?
유산균도 복용하고, 식습관도 바꾸고 요가도 하고 명상도하고 유산소운동 러닝도하고 온갖 짓거리를 다했어요.
유튜브도 엄청 찾아봤구요!!
솔직히 우리 나라에서는 ADHD약 단약? 이라고 하면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ADHD 약 단약에 성공한 해외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고 실제 영국인 ADHD 사업가에게 온라인 코칭도 받으며
‘나도 할수있다’는 믿음을 갖고 도전했습니다.
그렇게 몇주를 보내니 메디키넷 10mg 만으로도 이전 만큼의 퍼포먼스를 냈고
오히려 약을 줄이니 그동안 겪었던 수면장애, 불안, 저녁에 충동성, 술땡김 등의 증상이 사라져서 삶의 질이 향상되었어요.
(물론 저절로 다 개선된건 아니고, 위에 쓴것처럼 별짓다하며 영양제와 식습관개선, 운동 등 병행했어요.)
그렇게 메디 10을 복용하고 몇주후에 정신과에 방문할때마다 하는 ADHD 관련 테스트지에서도 증상이 0개로 나왔습니다.
완전히 ADHD를 극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의사선생님께도 ‘저 ADHD 다 나은거 같은데요?’라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똑똑한 분들은 나이들면서 문제없이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나한테 적용해본 덕분에 ‘똑똑하게 ADHD를 극복’해낸거 같습니다.
지금도 메디 10을 복용하긴 하지만, 고혈압이나 다른 질병도 일상생활에 문제없는 정도로 낫더라도 유지를 위해 약을 계속 복용하기도 하잖아요?
ADHD 완치라는 개념에 여러가지 의견과 논란이 있지만,
DSM-5에 ADHD 진단 기준에 따르면 이제는 저랑 해당되는 내용이
‘일상속에서 핸드폰을 어디에둔지 잊어버리는 것,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것’ 외에는 없더라구요.
저도 예전엔 거의 100% 다 내 얘기였는데..
감격스럽네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내가 ADHD 였나?’ 싶을 정도로 개선되시기를 바라구요.
ADHD들 누구보다 잘 살고 잘 해낼수 있어요!! 제가 증거입니다!!!
여러분들은 ADHD를 갖고도 그동안 평균보다 더 잘 살아오셨잖아요.
다들 의지와 인내, 성실함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제가 저의 팁과 노하우를 계속 공유할테니 여러분들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마셔요!
저도 아직 문제는 남아있어요.
제 고질적인 문제인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마지막 퀘스트입니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습관 만드는 거 1달정도 하면서 어느정도 성공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해서 성형이나 시술/메이크업 없이도 빛나는 내면과 외면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갈거에요.
식습관과 운동습관이 정착되면 영어 회화 공부와 자격증 취득도 해보려구 하구요!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계속 공유할게요!!
킵고잉!!!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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