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붐은온다
지식칼럼
칼럼

ADHD 약물치료 중이라면, 과각성을 관리하세요

admin
2026.05.10 추천 0 조회수 9 댓글 0

ADHD 약물치료 중이라면, 과각성을 관리하세요

ADHD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드디어 집중할 수 있겠다." 맞습니다. 약물은 뇌의 각성 수준을 올려서 멍하던 상태를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게 있습니다. 각성이 부족한 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각성이 너무 높아도 집중은 무너집니다. 이것이 과각성입니다.

 

피곤한데 커피를 세 잔 연달아 마신 적 있나요? 눈은 떠져 있고 심장은 두근거리는데 머릿속은 하나도 정리가 안 됩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누가 말 걸면 짜증이 납니다. 과각성이 바로 이런 상태입니다.

 

집중이 안 되는 게 다 저각성은 아닙니다

"집중이 안 돼, 각성이 부족한 거야."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집중이 안 되는 원인에는 과각성도 있습니다. 각성이 너무 낮아서 멍한 것과, 너무 높아서 뇌가 과부하에 걸린 것은 똑같이 "집중이 안 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원인이 정반대인데 같은 해결책을 쓰면 상황은 더 나빠질 뿐입니다.

 

과각성의 진짜 위험: 문제라고 느끼지 못한다

과각성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자극에 취약합니다. 도파민이 부족한 뇌는 강한 자극을 갈구하고 쉽게 중독되는데, 과각성 상태도 굉장히 자극적인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진짜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오늘 컨디션 좋은데?"라고 느끼며 이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과각성은 처음에만 집중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뿐, 지속되면 무너집니다. 자율신경계가 망가지면서 수면, 소화, 감정 조절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ADHD 약물은 이 과각성을 멈추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지 못합니다. 약은 각성을 올려주는 역할이지, 멈춰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커피와 술, 둘 다 조심하세요

약물이 이미 각성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카페인까지 더하면 최적 구간을 넘어 과각성으로 직행합니다. 술도 위험합니다. 일시적으로 각성을 낮추는 것 같지만, 알코올이 빠져나가면서 반동적으로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새벽에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에서 깬 적 있다면, 그게 알코올 반동 과각성입니다.

 

해결책: 과각성을 관리하는 법

자기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세요. 심박수, 어깨 긴장, 호흡의 깊이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과각성을 조기에 잡을 수 있습니다. 

 

각성을 올리는 자극 대신 낮추는 루틴을 만드세요. 느린 호흡, 가벼운 스트레칭, 자극적인 콘텐츠 줄이기, 커피와 술 줄이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수면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담당 의사에게 과각성 증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세요. 약물 용량이나 복용 시간 조절만으로도 과각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약은 엔진을 켜주지만, 핸들은 내가 잡아야 합니다. 그 핵심은 과각성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댓글 0

지식칼럼

전체 일상기록 인사이트 리뷰 지식 칼럼 기타
1